‘DJ의혹제보’ 논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직 사퇴

김태이 기자
업데이트 2017-12-15 11:21
입력 2017-12-15 09:36

박주원 “통합반대 호남중진 계략…범죄행위 중단하고 의원직 사퇴하라”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 사건의 제보자로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선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5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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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최고위원 사퇴
박주원 최고위원 사퇴 DJ 비자금 제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논의 중인 안철수 대표 뒤를 지나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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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징계를 원치 않지만, 조기에 사태를 매듭짓고자 하는 안철수 대표의 뜻을 충분히 이해해 스스로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8일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헌 당규에 따라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는 내용의 비상징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등 징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최고위원은 당직 사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을 막아보려는 소위 호남 중진들의 행동이 도를 넘더니 이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범죄행위까지 저지르고 있다”며 “해당 국회의원실은 범죄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당 내부 통합반대 세력이 자신을 제보자로 지목했다는 음모론을 거듭 폈다.

그는 또 대북송금사건 수사 당시 고(故) 정몽헌 현대 회장을 만나 대북송금과 별도로 당시 권력실세로부터 자금지원요청을 받았다는 진술을 들었다며, 자신은 주성영 전 의원과 이 증거를 공유했을 뿐이고 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폭로한 ‘DJ 비자금’ 의혹은 자신과 상관없다고도 반복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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