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글쓰기/손성진 논설주간

입력:12/07 20:54 수정:12/07 22:17

시 쓰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시인들이 있듯이 글쓰기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벌써 기자 생활 30년째인데 말이다. 다른 사람이 잘 쓴 글을 탄복하며 여러 번 읽어 보고 흉내도 내보려 하는데 역부족이다.

북송 시대 구양수의 3다론, 즉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이란 경구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중에서 ‘상량’이란 ‘헤아려서 잘 생각함’이란 뜻인데 사고, 생각(思)을 열심히 하라는 말일 게다. 거의 매일 글을 쓰니 셋 중에 그래도 다작은 해 온 편인데 내 글이 부족함은 다른 두 가지가 모자라기 때문일 것이다. 많이 읽고 그것을 토대로 생각을 더 하면 좋은 글이 나올지도 알 수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 하나의 원칙은 있다. 맛깔스럽게 글을 쓰는 것도 포장을 잘하는 것처럼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멋을 부리려 하지 말고 쉬운 표현으로 진솔하게 쓰는 게 내 방식이다. 화장을 진하게 한다고 언제까지나 본 얼굴을 감출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글의 형식보다는 글의 내용, 다시 말해 그 속에 담긴 깊이와 진실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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