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작년만큼 어려웠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업데이트 2017-11-24 03:22
입력 2017-11-23 23:52

수능 까다로운 문제 여럿 출제

첫 절대평가 영어 다소 쉬워
“1등급 비율 6~8%대 이를 듯”
포항엔 작은 여진… 차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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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했던 포항 수험생들 ‘환한 미소’
조마조마했던 포항 수험생들 ‘환한 미소’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경북 포항 유성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부모·친구들과 함께 홀가분한 표정으로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유성여고는 포항 지진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고사장 중 하나다.
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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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만큼 어려웠다. 국어는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했고, 수학은 추론을 요하는 문항들이 출제돼 수험생이 곤란을 겪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어 영역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4%)보다 높은 6~8%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성균관대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올해 6·9월 모의평가(모평)를 통해 파악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수능 대비 모평에서의 학습준비 향상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에서는 독서 분야에서 해석이 까다로운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여럿 출제됐다. 수학 역시 그래프나 함수를 추론하고 계산과 개념까지 완벽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나와 뚜렷한 변별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에 대해 이 출제위원장은 “1등급 비율은 6월 모평(8.08%)과 9월 모평(5.33%) 수준에서 적절히 유지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는 올해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을 8%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4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표는 12월 12일 배부된다.

한편 강진이 발생했던 포항 지역은 애초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045명이 남구 대체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이날 포항에서는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인 2.0 미만의 미소지진만 4차례 발생해 큰 사고 없이 시험을 마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7-11-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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