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트랙터공장 시찰…11일만에 또 ‘경제’ 행보

강경민 기자
업데이트 2017-11-15 09:15
입력 2017-11-15 09:10

제재 속 부품 자급률 98.7% 강조…“앞길 막는 적에게 호된 강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금성트랙터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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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금성트랙터공장 시찰
북한 김정은, 금성트랙터공장 시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금성트랙터공장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시찰 뒤 수행원·8공장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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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당이 맡겨준 새형(신형)의 뜨락또르(트랙터) 생산과제를 빛나게 수행한 금성뜨락또르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공장은 1954년 9월 25일에 설립됐으며 조그만 소농기구 공장에서 시작해 현재의 트랙터 생산기지로 발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에서 지난해 개발·생산한 80마력(HP)의 신형 트랙터 ‘천리마-804’호를 보며 “사회주의 수호전의 철마, 미남자처럼 잘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터 시운전을 하고 “우리 사람들의 체질에 맞게 정말 잘 만들었다”며 “세계적으로 가장 발전됐다고 하는 트랙터들과 당당히 견줄 수 있다”고 거듭 만족감을 표했다.

김정은은 이 트랙터의 부속품 총 3천377종, 1만228개 가운데 3천333종, 1만126개가 자체생산해 국산화 비중이 98.7% 수준이라며 부품 자급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윤전(운송)기재가 아니라 적대 세력들의 봉쇄의 쇠사슬을 무자비하게 끊고, 경제 강국의 지름길을 힘차게 열어제끼는(열어젖히는) 자력자강의 무쇠 철마”라며 “공장 노동계급은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아보려고 미쳐 날뛰는 적들에게 호된 강타를 안겼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북한매체 보도일 기준으로 지난 4일 트럭공장인 ‘3월16일 공장’을 시찰한 데 이어 11일 만에 다시 경제관련 일정을 이어갔다.

이에 앞서 9월 21일에는 황해남도 과일군의 과수원, 같은 달 30일에는 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 각각 시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10월 19일에는 류원신발공장, 29일에는 평양화장품 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이번 시찰에는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 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이 수행했으며 시찰 뒤에는 기념사진도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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