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청렴] 출판기념회에 직원도 안 부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약속’

수정: 2017.11.14 23:37

청렴區·친절區 구정 활동 일화 대담으로 엮어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책 ‘청렴한 구청장 유덕열의 약속’을 펴낸다. ‘동대문에는 대문이 없다’, ‘나의 꿈 나의 도전’, ‘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출간하는 책이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3일 구청 2층 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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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사람 섬기기를 하늘처럼 하라’(事人如天)는 좌우명으로 그동안 펼쳐 온 구정 및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일화들을 담았다. 경희대 김민웅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엮어냈다.

전남 나주 출신인 유 구청장은 민주화 인사 출신이다. 1979년 10·17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시위를 주도했던 유 구청장은 수배령을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듬해 발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계엄이 확대되면서 검거돼 삼청교육대 등에서 모진 고문을 당했다. 야당 지도자인 김영삼·김대중을 의장으로 하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결성된 뒤 민추협 선전부장으로 일하며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6·29 항복 선언과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다.

1985년 최훈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동대문구와 인연을 맺었다. 제4대 서울시의원(운영위원장, 원내대표)을 거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에 당선돼 ‘청렴 최우수구, 친절 최우수구, 행정서비스 최우수 자치단체’로 뽑혔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2014년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연임 중이다. 2015년과 지난해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책은 이 같은 인생 역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유 구청장은 출판기념회를 치르기 위해 당일 오후 반차를 냈으며, 직원들에게도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 구청장은 “출판기념회는 36만 동대문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미약하나마 최선을 다했던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에도 공약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초심을 잃지 않는 구청장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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