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뇌졸중 후 ‘모든 기억’이 사라진 여성의 사연

입력:11/12 16:51 수정:11/12 17:25



뇌졸중으로 쓰러져 깨어난 후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옥스퍼드 출신의 중년 여성인 폴린 빌(55)의 마치 영화같은 사연을 전했다.

그녀에게 비극적인 일이 찾아온 날은 지난 6월 11일 가족과 함께 마요르카섬에서 휴가를 보내던 첫날이었다.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 그녀는 10일이나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몸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놀랍게도 기억은 저멀리로 사라졌다.

자신의 가족은 물론 모든 기억이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38년을 함께 산 남편 앤드류(58)는 물론 네 자식과 10명의 손주 역시 그녀에게는 모두 처음보는 사람일 뿐이었다. 또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해 언어치료를 받은 후에야 95% 정도 회복했다.

남편 앤드류는 "자식과 손주, 수백 장의 사진을 보여줘도 아내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부인은 밤새도록 울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치 집에 신생아가 태어난 것과 같았다"면서 "모든 기억이 사라진 것은 물론 숫자를 세는 것, 가정용품 사용법도 전혀 알지못해 모든 것을 처음부터 가르쳐야 했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그녀의 기억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적다는 점이다. 의료진 역시 희귀 사례라고 입을 모을 뿐 딱히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앤드류는 "아내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이는 배움을 통해 익숙해지겠지만 오랜시간 함께 한 추억은 배울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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