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잼 사이언스] 가장 비싼데 가장 약한 ‘아이폰X’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17-11-11 00:08
입력 2017-11-10 17:36

‘1.83m 높이’ 낙하 실험서 충격에 취약

액정교체 31만원… 수리비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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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피트 높이에서 전면으로 떨어뜨리자 액정이 깨지고 안면 인식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 아이폰X.
출처 스퀘어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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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아이폰X’가 예상보다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가전제품 품질보증 업체 ‘스퀘어트레이드’는 아이폰X가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낙하 충격에 가장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번 아이폰X의 낙하 테스트 결과는 그간 애플이 강조해 온 최강의 내구성과는 상반된다. 애플은 아이폰X를 공개하며 특수 제작된 강화유리 도입으로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내구성이 강하다고 자랑해 왔다. 이번 테스트는 전면 낙하, 측면 낙하 등 생활 속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사례에 기반해 조사됐다. 그 결과 아이폰X가 ‘1.83m 높이’에서 전면 혹은 측면으로 낙하시 액정이 깨지거나 이상 화면이 발생하고 특히 애플이 자랑하는 안면 인식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곧 아이폰X가 낮은 높이에서 떨어질 때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신 키 이상에서 떨어질 때 파손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스퀘어트레이드 마케팅 이사 제이슨 시칠리아노는 “역대 가장 비싸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아이폰X가 반대로 가장 깨지기 쉬운 아이폰으로 드러났다”면서 “수리비용도 커 한마디로 하이리스크 폰”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X의 전면 액정 교체 비용은 279달러(약 31만원)로, 현지 매체는 수리 비용 역시 역대 최고가로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X의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64GB가 999달러(약 111만원), 256GB가 1149달러(약 127만원)에 달한다. 국내 가격(공기계 기준)은 64GB가 142만원, 256GB가 163만원으로 오는 24일부터 출시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2017-11-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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