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사과 회견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최근 축구계를 들썩이게 한 ‘히딩크 논란’에 대해서는 “초기 대응 미숙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히딩크 논란이 본질을 덮을 수는 없다. 본질은 팬들을 실망시킨 대표팀의 경기력”이라면서도 “대표팀이 다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저와 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고 못을 박았다.
기술위원회 외에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별도기구를 두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 회장은 “대표팀 경기 결과에 따라 기술위에 책임을 물었기 때문에 장기적 플랜을 실행하기 어려웠다”며 “따라서 대표팀 감독을 전담하는 대표팀 감독선임위원회를 따로 두고 기술위원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구 발전에 집중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축구 위기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 “전반적인 책임은 제게 있다. 팬과 국민의 높은 열망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 좀더 분발하겠다”고 강조한 정 회장은 협회 임직원의 공금 유용과 관련, “과거 집행부의 일이라고 해서 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새달 세르비아·콜롬비아와 평가전
한편 정 회장은 ‘신태용호’ 3기 멤버들의 월드컵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음달 A매치 기간인 10일과 14일 각각 세르비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둘 모두 오는 12월 1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 때 우리와 같은 조에 묶일 수 있는 팀이다. 경기 장소는 지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오는 30일 자신의 ‘3기’ 대표팀 23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10-20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