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첫 패배´ 현주엽 “선수 때 진 것보다 충격이 더 있다”

한재희 기자
업데이트 2017-10-19 21:39
입력 2017-10-19 21:39
 새내기 사령탑 현주엽 LG 감독이 올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KBL리그 SK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70-86으로 무릎을 꿇은 것이다. 개막 2연승을 내달리던 LG는 이로써 쓰라린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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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오른쪽) LG 감독이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KBL리그 SK와 경기에서 70-86으로 패한 뒤 씁쓸한 표정으로 문경은 SK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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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총평을 부탁하자 “너무 부끄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한 뒤 한숨을 쉬었다. 그는 “SK 쪽에서 저희를 대비해 굉장히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초반부터 쉽게 득점을 허용하다보니 점수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조금 더 정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SK가 껄끄러운 팀이다. 우리팀 포인트 가드 김시래가 신장이 조금 작은데 SK는 선수들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스피드로 극복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았다”며 “상대의 신장이 좋아서 그런지 LG 선수들이 밖에 그냥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기동력을 통해 단점으로 극복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안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첫 패배 소감에 대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선수 때 진 것보다는 조금 더 충격이 있다”고 말한 뒤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 같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LG의 용병 조쉬 파월(13득점)과 조나단 블락 (8득점)은 총 21득점을 올리는 데에 그쳤다. SK의 애런 헤인즈(28득점)와 데리코 화이트(10득점)가 38득점을 합작한 것과 비교되는 성적표였다. 외인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자 현 감독은 용병 두 명이 출전 가능한 2쿼터에 파월을 5분 36초만 투입하기도 했다.

 현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아서 (2쿼터에) 잠깐 빼줬었다. 큰 선수(파월)뿐 아니라 작은 선수(블락)도 움직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손발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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