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고급 공무원 민간 이직 ‘러시’…올해만 벌써 5명

업데이트 2017-10-18 09:25
입력 2017-10-18 09:25

2012년 이후 15명 떠나…지난해 이후 크게 늘어

공무원 중에서도 엘리트로 꼽히는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의 민간 기업행이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다.

18일 기재부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퇴직했다가 재취업 심사를 통과한 사무관 이상 공무원은 총 5명이다.

직급별로 보면 부이사관 2명, 고위공무원단 2명, 차관 1명이다.

차관은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으로 고위공무원단 2명은 각각 IBK저축은행 비상임이사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이사관 2명은 한국감정원 상임이사와 더케이저축은행 상임감사에 재취업했다.

재취업 심사를 마치고 지난달 LG전자 상무급으로 입사한 서기관까지 포함하면 올해 이직자는 6명이나 된다.

기재부 공무원 재취업은 2015년 이전까지 연간 3명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이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 재취업 사례는 교보증권 상근감사위원(부이사관), 한국증권금융 부사장(부이사관) 등 2명이 다였고 2013년에는 전무했다.

2014년에는 삼성생명보험 상무(부이사관), 한국산업은행 감사(고위공무원단), 금융결제원 감사(고위공무원단) 등 다시 3명으로 늘었지만, 이듬해 두산 상무(서기관) 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상무(부이사관), 삼성경제연구소 상무(서기관) 등 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기재부 공무원의 민간 이직이 늘어나는 이유로 다른 부처에 비해 심한 인사 적체가 꼽힌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더라도 재취업할 수 있는 산하 기관이 다른 부처에 비해 적다 보니 경쟁력이 있는 서기관·부이사관 때 미리 민간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직한 분은 나이가 많아 직무 연관성을 고려해 공공기관으로 옮긴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젊은 나이에 민간으로 이직한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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