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M부분 영업익 3조대 ‘선방’…갤S8·갤노트8 ‘효과’

업데이트 2017-10-13 09:59
입력 2017-10-13 09:59

4분기는 아이폰X와 판매경쟁으로 실적전망 불투명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데는 모바일 부문의 ‘선방’이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 5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3조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갤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1천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가 4분기 2조5천억원, 올해 1분기 2조700억원, 2분기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다소 줄었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30배나 늘었다.

당초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은 3분기 갤럭시S8 시리즈 출시 효과가 감소하고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다소 고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새로 출시한 갤럭시노트8의 시장 반응이 좋은데다 지난 7월 40만대 한정으로 국내 출시한 갤럭시노트FE가 ‘완판’ 성과를 거두면서 우려 대비 양호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5일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노트 시리즈 중 역대 최고의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사전판매량은 85만대로 전작인 갤노트7(40만대)의 두 배를 넘었다.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8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 성과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X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KTB 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갤럭시노트8의 판매 호조와 마케팅 비용 관리로 실적이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4분기에는 아이폰 경쟁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