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씨 남편 피살 사건 배후는···600억대 부동산 노린 사기 정황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업데이트 2017-09-26 17:06
입력 2017-09-26 17:06

검찰 “사건 중대성 감안해 2개 부서가 합동 수사 착수”

검찰이 배우 송선미(42)씨의 남편 고모(45)씨가 지난달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배후에 거액의 재산을 빼돌리려는 사기 사건이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 2개 부서가 합동 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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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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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합동수사팀은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가인 곽모(99)씨가 국내에 소유 중인 60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기 위해 증여계약서를 위·변조한 곽씨의 장남과 장손, 법무사 등 3명을 사문서 위조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곽씨는 일본에서 호텔 등의 사업으으로 재산을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송선미씨의 남편 고씨는 재일교포 곽씨의 외손자로 전해진다.

고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모(28)씨가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고씨는 상속 분쟁 과정에서 가족 사정을 잘 아는 조씨의 도움을 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상속의 근거로 활용된 증여계약서가 위조됐다는 게 드러나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또 살인을 저지른 조씨는 곽씨의 장손과 최근까지 함께 사는 등 막역한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사건 동기와 배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속된 사람들과 관련성을 수사 중”이라면서 “살인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형사3부와 형사4부가 합동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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