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카탈루냐 독립 투표…엘클라시코 앞날 먹구름

최병규 기자
업데이트 2017-09-22 19:11
입력 2017-09-22 17:48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의 ‘엘클라시코 운명’이 다음달 1일(현지시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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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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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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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17개 자치주 가운데 가장 큰 카탈루냐주가 다음달 1일 분리 독립 투표를 실시한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투표를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카탈루냐주 자치정부는 과반수가 독립에 찬성하면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언하겠다고 공표했다.

●독립하면 바르사 등 3개 구단 리그 떠나

자치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축구 ‘빅리그’ 중 하나인 라리가에도 지각 변동이 생긴다. 라리가 20개 팀 중 FC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 지로나가 카탈루냐주에 속해 있다. 분리 독립이 실현되면 이 팀들 역시 라리가에서 독립해 따로 리그를 꾸려야 한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카탈루냐 구단은 라리가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리가를 세계적인 축구리그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인 ‘엘클라시코’의 지속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나 가능하다. 이번 시즌 엘클라시코는 오는 12월 21일과 내년 5월 6일 두 차례 예정돼 있다.

●메시, 바르셀로나 재계약 서명 미뤄

FC바르셀로나의 ‘간판’ 리오넬 메시의 거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카탈루냐주가 자체 리그를 운영한다고 해도 라리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군소 리그로 운영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FC바르셀로나는 메시와 2022년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메시는 최종 사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9-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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