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첫 직접 성명 “트럼프 망발 대가 받아낼 것”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그는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 낼 것”이라며 “이것은 트럼프가 즐기는 수사학적 표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레 짖어대는 법”이라며 “트럼프에게 권고하건대 세상을 향해 말을 할 때에는 해당한 어휘를 신중하게 선택하여 상대를 보아가며 가려서 하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최고의 초강경 조치와 관련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리용호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숙소 앞에서 “어떤 조치가 되겠는지는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전제한 뒤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준비해 온 짧은 메시지를 내놓은 뒤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호텔로 들어갔다. 동행한 통역사가 영어로 순차 번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은 하루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09-23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