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러프 괴력에… 최형우 타점왕 ‘경고등’

김민수 기자
업데이트 2017-09-19 18:49
입력 2017-09-19 18:00

9월 타격 부진… 8타점 ‘주춤’ 러프에게 1개 차 선두 자리 내줘

최, 잔여 경기 많아 역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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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왼쪽).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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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왼쪽).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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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타자 최형우(34·KIA)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타점왕의 향방이 막판 흔들리고 있다.

삼성 주포 러프(왼쪽)가 지난 17일 두산과의 KBO리그 대구 경기에서 2타점을 보태며 최형우를 1개 차로 제치고 지난 15일에 이어 타점 단독 선두(121개)에 나섰다. 올 시즌 타점왕 타이틀은 최형우의 몫으로 일찍 점쳐졌던 터라 충격에 가깝다.

최형우는 삼성 시절인 2011년 이대호(롯데)를 제치고 생애 첫 타점왕(118개)에 올랐다. 이후 거포 박병호(전 넥센), 테임즈(전 NC)에게 밀렸지만 이들이 해외 진출로 빠진 지난해 두 번째 타점왕(144개)의 영예를 안았다. 타격 3관왕(타점·타율·최다안타)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으나 투수 3관왕 니퍼트(두산)에게 아쉽게 졌다.

4년 10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으로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4월 21개, 5월 19개, 6월 25개, 7월 24개, 8월 23개 등 꾸준히 타점을 쌓으며 ‘몸값’을 해냈다. 그러면서 올해도 다관왕으로 MVP까지 일찍 거론됐으나 9월 14경기에서 타율 .264에 1홈런 8타점으로 주춤거렸다. 지난 18일 현재 타율 3위(.355), 홈런 9위(26개), 최다안타 7위(169개), 장타율 5위(.607)로 내려앉은 데 이어 자신하던 타점에서도 밀려 현재 출루율(.462)에서만 선두다.

최형우는 지난 5월 13일부터 김동엽(SK 5월19일), 스크럭스(NC 5월25일), 한동민(SK 5월31일)에게 단 하루씩 3번 선두를 내줬을 뿐 9월 14일까지 타점 선두를 유지했다. 이에 견줘 초반 부적응과 부상 등으로 4월 5타점에 그쳤던 러프는 5월 23개, 6월 31개, 7월 13개, 8월 24개를 기록했다. 그러더니 9월 14경기에서 타율 .443에 6홈런으로 무려 25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타점왕 향방은 잔여 경기 수와 무관치 않다. 러프가 7경기를 남긴 반면 최형우는 11경기를 남겨 최형우의 역전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러프의 방망이가 절정으로 치달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타점 3위(113개) 최정(SK)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더욱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9-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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