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필승상대’ 이란, 26일 조기 입국…일찌감치 결전 준비

업데이트 2017-08-23 13:45
입력 2017-08-23 13:45

31일 맞대결 앞두고 닷새 일찍 입성은 ‘이례적’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필승 상대’ 이란이 한국에 조기 입국해 담금질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3일 “이란 대표팀이 오는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며 “보통 경기 2~3일 전에 입국했던 전례와 달리 이번처럼 닷새나 먼저 들어오는 것은 이례적”라고 밝혔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승점 13)을 기록, 무패행진 속에 일찌감치 ‘러시아행 티켓’을 따낸 이란(6승2무·승점 20)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4승4패(승점 12)의 우즈베키스탄이다.

A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 예선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러시아행 최종 티켓을 노린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란의 조기 입국은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인 한국을 상대하는 만큼 시차와 환경에 충분히 적응한 뒤 결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은 아직 축구협회에 입국선수 명단은 보내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란축구협회가 비자 발급 때문에 50여 명의 선수 명단을 보내오기는 했다”라며 “아직 어떤 선수들이 입국할지는 알려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 7무 13패로 밀려있다. 특히 최근에는 4경기 연속 0-1 패배를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그나마 한국이 이란을 꺾은 것은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국은 윤빛가람(제주)의 결승골로 이란을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내리 4연패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남긴 상황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난항을 겪게 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오는 31일 한국이 이란을 꺾고, 같은 날 중국 우한에서 치러지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중국이 승리하는 것이다.

이러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10차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경우의 수’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겠다는 각오로 지난 21일부터 K리거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조기 소집해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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