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식구 탈주범, 이번엔 교도소 내 성추행으로 조사받아

한찬규 기자
업데이트 2017-08-21 15:48
입력 2017-08-21 15:48
5년 전 경찰서 유치장 배식구로 달아났다가 붙잡힌 탈주범 최갑복(55)이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대구지방교정청 등에 따르면 대구교도소는 최근 최갑복 관련 교도소 내 성범죄 의혹이 제기돼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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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해자로 지목된 최갑복을 분리 수감하고, 같은 방에서 생활한 수감자 등을 상대로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교도소 측은 1차 조사에서 성추행 의혹 사례 1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최갑복과 함께 수감된 재소자들로 조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건은 출소한 수감자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대구교도소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 등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갑복은 2012년 9월 17일 오후 5시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가로 45㎝, 세로 15㎝ 크기 배식구로 빠져나와 도주했다. 그는 도주 6일 만에 경남 밀양 한 아파트 옥상에서 붙잡혔다.

탈주 당시 유치장에는 고정식 카메라 11대와 회전식 카메라 1대가 있었다. 유치장에 3명, 상황실에 3명 근무자가 있었지만, 그가 탈출한 과정을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는 준특수강도미수, 일반도주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후 재심을 청구해 형량은 5년 6개월로 줄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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