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前 세계 1위도… ‘워킹맘 딜레마’

임병선 기자
업데이트 2017-08-19 00:14
입력 2017-08-18 22:08

아자란카, US오픈 불참 가능성 “별거 중… 아이 혼자 두기 싫어”

한때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였던 빅토리야 아자란카(28·벨라루스)가 집에 아들을 혼자 두고 싶지 않아 US오픈에 불참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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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야 아자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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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아들 레오를 출산하고 지난 6월 코트에 복귀한 아자란카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명을 실어 지난달부터 아이 아빠와 별거하고 있는데 현재 법적 절차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US오픈에 출전할 것인지, 레오를 (캘리포니아주) 집에 혼자 남겨 둘지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US오픈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뉴욕주 플러싱메도에서 열린다.

2012년과 이듬해 호주오픈을 우승한 아자란카는 올해 윔블던 4라운드에서 시모나 할레프(26·루마니아)에게 지며 랭킹 204위로 처졌다. 지난주 그녀는 신시내티 오픈에서 초반 탈락하면서 “가족 문제”가 있다고만 말했는데 US오픈 전까지 아이 아빠와 합의해야 함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아자란카는 “대다수 워킹맘처럼 나도 곧장 일터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아이를 돌보는 일과 경력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어느 부모에게나 쉽지 않은데 기꺼이 마주하고 떠안아야 할 도전”이라고 밝혔다.

또 “가까운 날 레오의 아빠와 어떤 어려움이든지 제쳐 놓을 수 있으며 한 팀으로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셋이 함께 여행하는 데 합의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하지만 조금 더 중요한 것은 레오가 부모 모두의 존재감을 항상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8-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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