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6골… ‘申의 특급옵션’ 황희찬

업데이트 2017-08-19 00:15
입력 2017-08-18 22:08

유로파리그 PO 1차전 최전방 출전… 경기 시작 2분 만에 오른발 선제골

이동국·김신욱보다 속도·체력 우위… 결전 앞둔 신태용호 선발 가능성까지

‘신태용의 아이’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킥오프 2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옵션’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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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오른쪽·잘츠부르크)이 18일(한국시간) 루마니아의 스타디오눌 센트럴에서 열린 비토룰 콘스탄차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잘츠부르크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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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18일 루마니아 스타디오눌 센트럴에서 열린 비토룰 콘스탄차(루마니아)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투톱 파트너인 무나스 다부르가 상대를 압박해 공을 빼앗은 뒤 살짝 내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벌칙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대각선 방향을 겨냥한 공은 원하는 곳 상단에 정확하게 꽂혔다. 지난 6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라운드 FC 아드미라전에서 5호골을 터뜨린 지 12일 만이다. 팀은 3-1로 이겼다.

황희찬은 이로써 올 시즌 정규리그 2골을 포함해 컵대회 1골,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2골 등 10경기에서 벌써 6골을 신고했다. 황희찬은 후반 30분 교체됐다.

황희찬은 대표팀 소집을 이틀 앞둔 신태용 감독에게도 유력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가를 마지막 두 차례의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신 감독은 스트라이커로 베테랑 이동국(38), 장신 김신욱(29·196㎝·이상 전북)과 함께 그를 배에 태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은 조커 혹은 ‘깜짝 카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스타일로 따지면 색깔이 뚜렷하다. 뛰어난 높이를 앞세운 김신욱, 영리한 움직임과 위치 선정, 연계 플레이에 능한 이동국과 달리 더 많이, 더 넓게, 더 빠르게 뛸 수 있는 공격수다. 두 형님을 제치고 최전방을 휘저을 수 있는 골 결정력도 갖췄다. 더욱이 신 감독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당시 황희찬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해 가치를 엿봤다.

지난해 올림픽호에 와일드카드로 승선, 리우에서 신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25·토트넘)은 20일 밤 12시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상대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17~18시즌 마수걸이 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뉴캐슬과의 1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다. 팔에 붕대를 했지만 지난 6월 최종예선 카타르전 부상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이제 완전한 몸 상태를 되찾았는지를 이번 첼시전에서 읽을 수 있다. 물론 골까지 터트린다면 ‘금상첨화’다. 신 감독의 ‘포석’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8-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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