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황제… 피날레 악몽

우사인 볼트 최악의 은퇴 경기

입력:08/13 17:54 수정:08/13 19:10

런던 선수권 400m 계주 결선서 허벅지 경련에 넘어져 완주 실패
이번 대회 100m 동메달만 1개… 일각선 은퇴 결심 번복 예측도
볼트 “고맙고 사랑한다” SNS글

마지막 레이스에 나선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결승선을 넘어서지도 못했다.

▲ 우사인 볼트가 13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자메이카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서 바통을 넘겨받은 뒤 20m를 채 못 가 트랙에 쓰려져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났다고 한다. 고별 인사도 못한 그는 은퇴 번복설에도 휩싸였다.
런던 EPA 연합뉴스

볼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 자메이카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서 요한 블레이크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뒤 20m를 채 달리지 못하고 트랙에 나동그라졌다. 왼쪽 허벅지 경련 때문이었다. 모든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일어나지 못한 채 현역 마지막 레이스를 마쳤다.

일주일 전 남자 100m 결선에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볼트는 400m 계주도 빈손으로 마쳐 대회 메달 14개(금 11, 은 2, 동메달 1개)에 머물렀다. 은퇴 결심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치는 이들도 없지 않다.
트랙에서 팬들에게 고별 인사를 전할 기회를 놓친 볼트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동료들 고맙다.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전한다”고만 적었다. 부상 정도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블레이크가 입을 열었다. 그는 “레이스가 10분 늦게 시작돼 40분 동안 대기했다. 그들은 너무 오래 우리를 붙잡아 놓았다. 미칠 지경이었다. 볼트가 몹시 추워했다”고 털어놓았다. 마이클 존슨(49·미국) BBC 라디오5 해설위원은 “볼트의 부상 원인으로 아주 많은 것을 꼽을 수 있다”며 “그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지만 그 역시 이런 식으로 은퇴 경기가 끝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볼트라도 결승선을 넘고는 싶었을 것이다. 이걸 보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전혀 전에 보지 못한 장면을 지켜봤다. 100m에서도 레이스를 끝내는 데 매우 힘썼는데 지금 우리는 그가 절뚝이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여자 400m 계주에서는 미국이 41초8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번째 주자로 뛴 앨리슨 펠릭스는 세계선수권 메달 15개(금 10, 은 3, 동메달 2개)로 대회 최다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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