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경쟁력있는 당 자산, 지방선거 나서야”…安 차출론 제기

업데이트 2017-08-13 13:18
입력 2017-08-13 13:14

“文대통령과 광역의원 비례대표 도입 담판할 것…지구당 부활”

이미지 확대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천정배 전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천정배 전 대표는 13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당의 자산들이 전략 승부처에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요청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의 패키지 선거로 당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와 관련 천 후보 측은 “당원과 국민이 원한다면 안철수 후보가 지방선거에 나와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당 대표로서 천 후보도 요청이 있다면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그간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이 관계자는 “내일 열리는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강하게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위기를 맞은 이유는 패배, 조작, 불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제2의 창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 무한책임, 무한헌신의 정당으로 재창당하겠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당내 만연된 소외와 분열을 없애겠다. 사당화 폐해로 수많은 당원의 역량이 사장됐고, 이것이 대선 패배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며 “적재적소, 탕평, 신상필벌의 3대 인사 기준을 분명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화문 등지에 당직자가 24시간 상주하는 국민소통센터 설립을 제안하며 “민심 싱크로율 100% 정당을 만들어 국민 뜻을 정확히 읽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 “호남-비호남, 진보-보수의 양날개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내 모든 세력의 협치와 통합을 이루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회와 국정을 주도하는 ‘선도정당’을 표방하며 “개혁적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고,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 정책위원회와 국민정책연구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개혁 의제에 대해 원내·원외가 공동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상설화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고, 기초의원 3인 이상 선거구를 확대하는 등 다당제형 선거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면서 “국민의당 중심의 개혁세력을 강화하고, 거대 양당과의 통합은 확실하게 막겠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담판하여 광역의원선거에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비례의원 정수를 확대하며, 석패율제 도입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을 다니며 당 안팎 인재를 발굴·육성하겠다. 문호를 과감하게 열어 국민의당을 여성당, 청년당, 생활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지구당을 부활해 풀뿌리 정치를 활성화하겠다”면서 “지역위원회와 원외위원장협의회에 대한 예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