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열차 2대 충돌 ‘대형참사’…최소 43명 사망·100여명 부상

입력:08/12 15:14 수정:08/12 15:14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 도시 알렉산드리아 인근에서 11일(현지시간) 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43명이 숨졌다.

▲ 이집트 열차 충돌사고
서울신문 DB

AP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 보건당국 고위 관리인 마그디 헤가지는 이날 오후 2시쯤 알렉산드리아 인근 코르시드 역에서 여객 열차 2대가 충돌해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고 12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집트 국영방송은 교통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열차 두 대 가운데 한 대가 고장으로 철로에 멈춰 섰는데 (이를 미처 알지 못한) 다른 한 대가 정면으로 달려오다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카이로에서 출발한 열차 1대가 코르시드 역에 정차 중이던 포트사이드발(發) 열차의 뒷부분에 추돌한 것이다.

목격자들은 충돌한 열차의 객차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았다면서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집트 교통부 장관인 히샴 아라파트가 “이번 사고는 인간의 실수다. 기간 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선로 변경 실수가 이번 사고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카이로 인근에서 두 여객열차가 충돌해 최소 51명이 사망했고, 2002년엔 카이로 남부에서 만원 기차에 불이 나 373명이 죽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이렇게 이집트에서는 부실한 철도 안전 시스템과 관리 소홀로 열차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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