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브르도 세계선수권 첫 메달… ‘펜싱 코리아’ 인증

최병규 기자
업데이트 2017-07-26 19:08
입력 2017-07-26 17:48

伊에 단체전 27 - 45 져 은메달

사브르 메달 3개·남녀 결승행…亞게임·올림픽 메달 기대 높여
이미지 확대
첫 메달 해냈어!
첫 메달 해냈어!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이 2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분패했지만 사상 첫 메달을 확정 짓자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FIE 제공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여자 사브르도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신고했다.

김지연(29·익산시청), 서지연, 윤지수(이상 24·안산시청), 황선아(28·익산시청)로 이뤄진 대표팀은 26일 독일 라이프치히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27-45로 져 준우승했다. 아쉽게 1위를 놓쳤지만 국제무대 경쟁력을 뽐냈다.

여자 사브르에서 2006년 김혜림과 2013년 김지연이 각각 개인전 동메달을 딴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사브르 종목에서만 남자 개인전 은메달(구본길)을 포함해 3개 메달을 따내 ‘펜싱 코리아’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남녀가 결승에 동반 진출함으로써 내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전망도 밝게 했다.

16강전에서 중국을 45-27로 누른 대표팀은 미국과의 8강전을 접전 끝에 45-41로 따냈고 이어 한·일전에서 45-32로 이겨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전에선 출전 선수 4명이 세계랭킹 7∼12위에 분포한 난적 이탈리아를 만났다. 1라운드 윤지수가 1-5로 밀린 데 이어 2라운드에서 김지연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인전 16강전 패배 당시 상대였던 로레타 굴로타를 상대로 두 점을 뽑는 데 그치는 바람에 3-10으로 더 벌어졌다. 5라운드까지 12-25로 밀린 가운데 6라운드에서 이레네 베치와 맞선 김지연이 21-30까지 쫓아갔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자 에페 16강전에 나선 박상영(22·한국체대), 박경두(33·해남군청), 권영준(30·익산시청), 정진선(33·화성시청)은 에스토니아에 38-39로 발목을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9·10위 결정전에서 체코를 45-35로 누르고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7-27 30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