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세훈 관련 MB 檢조사 필요”

업데이트 2017-07-26 01:22
입력 2017-07-25 23:00

‘SNS 장악’·녹취록 재판 공개에 “前국정원장에 지시 여부 밝혀야”

MB, 홍준표에 “야권 단합해야”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재판에서 국정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장악 보고서’와 ‘녹취록’ 등 추가 증거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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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명박 前대통령 사무실 방문
홍준표, 이명박 前대통령 사무실 방문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인 집무실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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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은 대통령의 지침을 받고 따르는 핵심 기관”이라며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 간에 어떤 밀약과 지시가 있었는지 검찰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의장은 “원 전 원장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통령은 이를 알았는지 어떤 짓을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원 전 원장의 재판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되는 감사원의 4대강 사업 4차 감사에 대해서는 “재판까지도 다 받은 사안인데 감사원에서 진행을 한다고 하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홍 대표를 중심으로 야권이 단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대표는 “저 사람들(정부·여당)이 가는 길목을 알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다”고 답했다. 홍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한 뒤 전직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처음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07-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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