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해 현장 찾아 구슬땀 흘린 김정숙 여사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업데이트 2017-07-21 23:08
입력 2017-07-21 22:48

대통령 부인이 복구 작업은 역대 처음… 金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문 대통령을 대신해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충북 청주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청와대 제공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이미지 확대
다친 손가락 아랑곳 않고…
다친 손가락 아랑곳 않고… 고무장갑을 낀 김 여사의 손. 김 여사는 며칠 전 부상을 당해 왼쪽 중지와 약지에 밴딩을 했다.
청와대 제공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김 여사는 하천지역이라 피해가 컸던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4시간 동안 주민들과 함께 복구 작업을 함께했다. 청석골 마을은 가구 20호 가운데 12호가 침수되고 농경지 일부가 유실되는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다.

김 여사는 폭우로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세탁물 건조 작업을 도왔다. 김 여사는 복구 작업을 다른 집에 양보하느라 침수 피해가 특히 컸던 집을 방문해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고 양보하는 마음에 감동받았다”며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대통령 부인이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직접 도운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구호물품을 전달한 적은 있었지만, 수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복구 작업을 한 적은 없었다.

정치인들도 충북 수해 현장을 찾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보다 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9일 문 대통령이 준비한 여야 대표 오찬 자리를 거부하고 수해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1시간밖에 안 되는 봉사활동 시간에 한 남성이 홍 대표에게 장화를 신겨 주는 사진이 퍼지면서 ‘장화 의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7-22 4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