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소설가 밤에는 매춘부…‘넬리’ 예고편 공개

문성호 기자
업데이트 2017-07-21 17:05
입력 2017-07-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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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넬리’ 예고편의 한 장면.
영화 ‘넬리’ 예고편의 한 장면. 노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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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창녀’의 작가 넬리 아르캉의 문제적 삶을 그린 영화 ‘넬리’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여류 소설가 넬리 아르캉은 1973년 캐나다 퀘백에서 태어났다. 200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5년 동안 매춘에 종사한 체험을 고스란히 녹여낸 데뷔 소설 ‘창녀’를 발표해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메디치상(Prix Médicis)과 페미나상(Prix Fémina)을 모두 수상했다. 이후 ‘미친 여자’ 외 다수의 장편, 단편 소설을 출간했다. 그러나 2009년, 36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영화 ‘넬리’는 작가, 누군가의 연인, 매춘부 그리고 스타라는, 양립할 수 없는 정체성들의 사이에서 길을 잃은 한 여성의 초상이다. 그녀의 안에는 여러 사람이 공존했고, 거대한 행복감과 환멸감 사이를 항해했다. ‘넬리’는 바로 그녀의 격렬한 삶을 비추는 영화다.

공개된 예고편은 프랑스와 캐나다 출판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작가 ‘넬리 아르캉’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제적 소설 ‘창녀’의 작가 넬리 아르캉의 실제이야기”라는 카피 후, 언론과 출판 관계자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생애 절정의 순간을 맞는 그녀의 모습이 이어진다.

낮에는 소설가 밤에는 매춘부로 생활하며 쓴 첫 소설의 대성공으로 멋진 삶을 이어가던 그녀는 두 번째 소설 출간을 앞두고 실패의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글쓰기를 빼면 전 아무것도 아니죠. 난 작가가 아니라 안달이 난 매춘부”라고 손님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귓속말 장면은 그녀의 이중적 삶을 과연 영화가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케 한다.

영화 ‘넬리’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101분. 청소년 관람불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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