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저격수’ 신장섭 “삼성물산 합병이 이익”

이재용 재판 삼성 측 증인 출석

입력:07/17 17:48 수정:07/17 17:52

“檢의 反재벌 정서 전제가 잘못…국민연금 찬성은 합리적 투자”

▲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
연합뉴스

‘엘리엇 저격수’로 불렸던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삼성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같은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비율의 부당함을 증언한 지 나흘 만이다. 신 교수 역시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견해를 장황하게 밟히며 법정을 ‘강의실’ 분위기로 만들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신 교수는 이 부회장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 교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기한 의혹은 ‘반재벌 정서’에 기인한 것으로 전제부터 잘못됐다”면서 “당시 합병은 주주들에게 이익이었고, 국민연금도 찬성하는 것이 이득이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 당시 삼성이 제시한 합병 비율에 찬성한 국민연금의 결정을 배임으로, 당시 합병을 위한 삼성 측의 청와대 상대 로비를 뇌물로 본 특검과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당시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 합병에 찬성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합병에 거의 반대했는데, 결과적으로 매매동향을 보면 (합병 성사 전후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지는 않았다”며 “벌처펀드(부실기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자금) 엘리엇을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합병에 반대한 것은 구 삼성물산을 방해해 더 큰 배당을 이끌어 내려는 ‘부동산 알박기’와 같은 시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이 합병 비율에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 신 교수는 “당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가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제일모직 주가 하락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손실을 피하려면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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