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군사·적십자 회담 동시 제안

“각각 이달 21일·새달 1일 갖자”… ‘베를린 구상’ 11일 만에 본격화

입력:07/17 22:34 수정:07/18 01:12

정부는 17일 북측에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을 오는 21일에,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다음달 1일에 각각 갖자고 공식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같은 제안을 포함한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지 11일 만에 본격적인 남북 대화 재개에 시동을 건 것이다.

▲ “북녘은…” 통일전망대의 엄마와 딸
정부가 북측에 남북군사당국회담과 남북적십자회담을 동시 제의한 17일 한 어린이가 어머니와 함께 경기 파주 임진각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녘을 보고 있다. 전망대에 설치된 투명 유리판에는 남북 접경지역을 비롯한 주변 지도가 표시돼 있다. 남한의 최북단역인 도라산역까지 이어진 경의선 철도와 판문점, 대성동 등 주요 지역이 눈에 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인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북 제안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회담을 북한에 제안한다”면서 “두 가지 사안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 협력을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군사회담을 오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면서 “북측은 현재 단절돼 있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해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도 이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남북 군사회담은 2014년 10월 이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지금껏 열리지 않았다. 정부는 베를린 구상에 담긴 ‘대북 4대 제안’ 중 사안이 시급하고 북한의 호응을 비교적 쉽게 끌어낼 수 있는 부분부터 공식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연예

스포츠

  • 서울TV - 영상으로 만나는 생생 뉴스

    페이스북 카카오톡 플러스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알짜배기 뉴스만 쏙쏙!! SNS에서 바로 보는

    회사소개 로그인 PC버전 TOP으로

    이용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박현갑)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