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새벽 2시 어디서 뭘했는지 밝혀달라”

입력:07/17 14:31 수정:07/17 14:31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나가 증언한 것과 관련해 “제가 아무리 구치소에 있어도 엄마다. 애(정유라)가 새벽 2시에 나가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 씨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시키기 위해 회유한 정황이 있다는 최씨 변호인단의 주장이 제기됐다. 변호인단은 특검 관계자가 정씨를 새벽 2시께 집 앞에서 만나 함께 이동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공개하며 “납득이 가지 않는 행위”라 주장했다.사진은 정씨가 이 부회장 재판이 열린 당일인 12일 오전 2시 6분께 한 건물 주차장과 골목 도로를 가로질러 헤드라이트가 켜진 승용차 조수석으로 향하는 모습. 2017.7.13 [최순실씨 변호인단 제공=연합뉴스]

최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7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의 재판에서 발언권을 얻어 정씨가 지난 12일 정씨가 이 부회장의 재판에 나가 증언하게 된 경위에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이) 협박하고 압박해서 (딸이) 두살짜리 아들을 두고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유라 ‘험난한 귀갓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법정에서 나와 차량에 타고 있다. 2017.7.12

앞서 최씨의 변호인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정씨가 이 부회장 재판이 열린 지난 12일 당일 오전 2시 6분쯤 집을 나서 승용차 조수석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최씨 측은 이 영상이 정씨가 특검의 회유로 증언대에 서게된 정황으로 보고 있다.

최씨 측은 이런 경위로 증언하게 된 정씨의 증언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 부회장의 재판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에 정씨의 증언 녹취록을 송부 촉탁해 달라고 요구했다.

▲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 07. 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의 법정 출석부터가 위법으로 증거능력이 없다”며 “정씨의 증언 내용은 어머니가 인지하는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씨가 왜 변호인을 따돌리고 특검에 협조했는지 파악 중”이라며 “증언 녹취록을 확보해 분석한 뒤에 신중히 대처해야 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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