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억 2800만불의 사나이

한재희 기자
업데이트 2017-07-09 23:39
입력 2017-07-09 22:28

제임스 하든, 휴스턴과 재계약 ‘잭팟’… 6년간 2632억원 총액 최고액 경신

‘수염 사나이’(The Beard)란 별명을 가진 제임스 하든(28)이 ‘계약 대박’을 터트렸다. 소속팀인 휴스턴과의 계약 연장을 통해 역대 미국프로농구(NBA)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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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하든이 휴스턴과 남아 있던 2년 계약을 포함해 앞으로 6년간 2억 2800만 달러(약 2632억원)의 조건으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ESPN은 NBA 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하든은 휴스턴과 2년간 5900만 달러(약 681억원)에 해당하는 계약이 남아 있으며, 이번에 2019~20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4년간 1억 6900만 달러(약 1951억원) 규모로 계약을 연장했다. ESPN은 “새 계약 내용을 적용하는 첫 시즌인 2019~20시즌에 하든은 3780만 달러(약 436억원)를 받고 이후 3년간 매년 300만 달러씩 오른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6~17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소속팀 골든스테이트와 이달 초 5년 계약을 맺은 스테픈 커리(29)는 2억 110만 달러(약 2321억원)를 받는다. 커리의 5년 평균 연봉은 4020만 달러(약 464억원)로 하든의 6년 평균 연봉 3800만 달러(약 438억원)보다 많지만 총액으로 따지면 하든의 계약을 밑돈다.

‘공격 기계’ 하든은 지난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평균 29.1득점(2위), 11.2어시스트(1위)를 기록했으며, 트리플더블도 무려 22번이나 달성했다. 평균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개인 최고점을 찍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러셀 웨스트브룩(29·오클라호마시티)과 경합한 끝에 2위에 올랐다. 레슬리 알렉산더 휴스턴 구단주는 “하든이 처음 휴스턴에 왔을 때부터 보여 준 승리에 대한 투지와 열정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했다. 그가 휴스턴에 남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든은 “휴스턴은 나에게 고향 팀과 같은 존재”라며 “앞으로 팀 동료들과 더 열심히 하고 경쟁해 우승으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휴스턴은 최근 LA 클리퍼스의 크리스 폴(32)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뉴욕 닉스의 카멜로 앤서니(33)를 트레이드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아 성사될 경우 리그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부콘퍼런스 최강자인 골든스테이트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7-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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