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교통망 수년째 ‘표류’

유도고속차량·지하철 연장 등 사업 겉돌아 주민들 불편 호소

입력:07/02 17:18 수정:07/03 02:44

시내버스 배차간격 최대 1시간…“허울뿐인 국제도시” 불만 고조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교통망 구축이 수년째 겉돌고 있다. 유도고속차량(GRT), 광역급행버스(M버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각종 사업이 표류해 주민들은 열악한 교통환경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 인구는 8만 6000여명으로 계획인구(9만명)의 96%를 넘어섰다. 하지만 도시 규모에 걸맞지 않은 부족한 교통 인프라로 ‘허울뿐인 국제도시’라는 불평이 쏟아진다.

청라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배차 간격이 15∼30분으로 긴 편이다. 주말 배차 시간이 1시간이나 소요되는 버스도 있다. 주민들은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나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으로 연결되는 직행 노선만이라도 시급히 확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편은 청라와 서울 강서구를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BRT)뿐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과 청라∼서울 양재 간 M버스를 기대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M버스는 노선 문제로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말 무산됐다. 직행과 경유 노선을 두고 인천시와 사업자, 주민들이 첨예한 대립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송도국제도시에선 오는 9월 송도∼서울 여의도·잠실 간 M버스가 개통될 예정이다.

청라역∼가정역 간 13.3㎞를 운행할 첨단 교통수단인 GRT는 2020년 이후로 미뤄졌다. 개발이 지연되고 관련 법과 제도 등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대체하는 교통수단으로 바이모달 트램 4대가 운행될 예정이지만 근본적인 교통 대책이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청라역∼석남역 간 10.6㎞를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은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지만, 사업성 문제로 발목을 잡히면서 사업 자체가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편익비용분석(BC)이 사업성 판단 기준인 1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서울과 지하철로 연결된다는 말을 믿고 2012년부터 허허벌판에 불과한 청라에 입주했는데 수년간 인내해 온 결과가 무산 위기라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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