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박태환

한재희 기자
업데이트 2017-06-25 19:07
입력 2017-06-25 18:06

로마대회 자유형 200·400m 우승…새달 14일 헝가리세계선수권 ‘맑음’

월드 챔피언 복귀를 노리는 박태환(28·인천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전초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2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89로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54를 기록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 동메달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영국의 그레잉거 니콜라스(1분48초30·2위), 스콧 던컨(1분48초47·3위)에게 앞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올해 세계랭킹 3위 기록(1분45초80)을 보유 중인 던컨과의 대결에서 150m까지 처지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26초02로 스퍼트를 발휘해 승부를 갈랐다. 이날 기록은 올 시즌 세계랭킹 공동 10위에 해당한다. 지난달 애틀랜타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기록했던 1분46초71(올 시즌 6위)에 0.18초 뒤처졌지만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박태환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의 쓴맛을 경험한 뒤 지난 2월 중순 호주 시드니로 떠나 뒤 훈련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우승했다. 다음달 14일 헝가리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전지훈련 중인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에 세계정상 복귀를 꿈꾸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6-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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