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으로 정면돌파” vs “징역형만은 피하자”

임병선 기자
업데이트 2017-06-25 19:06
입력 2017-06-25 18:06

호날두-메시 ‘탈세 스캔들’ 대처

나란히 세금 추문으로 흔들렸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포르투갈)는 조국의 우승을 위해 진격한 반면 리오넬 메시(30·아르헨티나)는 어두운 낯빛으로 생일을 맞았다.

호날두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성공해 4-0 대승을 거들었다. A매치 75호 골이다. 조 1위(2승1무·승점7)로 준결승에 안착한 포르투갈은 B조 독일이나 칠레 중 2위와 오는 28일 대결한다. 이날 러시아를 2-1로 따돌린 멕시코는 29일 B조 1위와 준결승을 치른다.

호날두 역시 2011~2014년 1500만 유로의 세금을 회피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데다 이적하겠다고 밝혀 유럽축구를 발칵 뒤집었지만 이런 활약으로 어느 정도 상쇄하는 분위기다.

반면 메시는 생일 전날에도 21개월 집행유예 선고를 모면하려고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스페인 검찰이 하루 노역의 가치를 400유로로 정해 25만 5000유로(약 3억 2450만원)의 벌금을 납부하면 징역형 선고를 피하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물론 검찰과 메시 부자가 합의해도 최종 결정은 법원의 몫이다.

바르셀로나 지방법원은 메시 부자가 2007~2009년 벨리즈와 우루과이를 조세도피처로 활용해 410만 유로(약 52억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원래 스페인에선 24개월 미만의 실형에 대해 집행유예를 인정해 실제 실형을 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논란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벌금을 납부하는 방식이 거론되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6-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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