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철우 ‘문 대통령 탄핵 암시 발언’ 논란에 “경각심 차원의 말”

오세진 기자
업데이트 2017-06-20 16:20
입력 2017-06-20 14:22
문재인 대통령이 “오래 못 갈 것 같다”는 말로 문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한 이야기일 뿐”이라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이 의원은 현재 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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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호소하는 이철우 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지지 호소하는 이철우 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19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제2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이철우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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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20일 경북도당 당사에서 취재진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그는 전날 제주에서 한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외교, 인사를 너무 밀어붙이고 있고 탕평책도 보이지 않아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한 이야기”라면서 “다른 깊은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제주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반드시 우리 당을 잘 개혁해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성공하고 총선 승리하고 다음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선거까지 지금 안 갈 것 같다. 그렇죠”라면서 “여러분, (문재인 정부가) 오래 못 갈 것 같다.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 의원은 “스타일 정치, 쇼를 잘한다”고 비꼬았고, ‘그 다음으로 잘하는 것은 무엇이냐’에는 “맞절을 잘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자유한국당의 주인은 사실상 대구·경북이다”면서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대구·경북에 예산 한 푼이라도 더 내려오고 현안을 한 가지라도 더 챙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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