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옥 의원 승계 이수혁은 누구...북핵 6자회담 수석 대표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업데이트 2017-06-20 13:42
입력 2017-06-20 13:42

문미옥은 청와대에, 이수혁은 국회 입성...‘절묘한’ 시나리오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이 20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임명되면서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승계했다.비례대표인 문미옥 의원은 국회법 제29조 겸직금지 조항에 따라 이날 임명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앞서 이수혁 전 대표는 지난해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5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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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의원직 승계한 이수혁 전 주독일대사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한 이수혁 전 주독일대사 20일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에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됨에 따라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 이수혁 전 주독일대사. 2017.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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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옥 의원과 이수혁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문재인 키드’로 통한다. 추미애 대표 비서실장으로 일해온 문미옥 의원이 청와대 보좌관으로 발탁되고, 한때 외교부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이 전 대표가 의원직을 물려받는 상황이 연출된 것을 두고 여권 안팎에선 절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이라크 전투병 파병 요청에 비전투병 파병 역제안도

이수혁 전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와 독일 대사를 지냈다. 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그는 30여년 동안 폴란드·벨기에·미국·독일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다. 주유고슬라비아 대사, 주독일대사 등을 지냈다. 주미대사관 참사관 시절인 1997년에는 제네바 4자회담의 성사를 이끌어냈다. 같은 해에는 남북한의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최초로 개설하기도 했다. 외교통상부 차관보 시절에는 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요구한 미국에 비전투병 파병을 하겠다고 역제안하며 협상력을 뽐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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