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김종덕, 블랙리스트 ‘네탓 공방’

“장관, 책임·권한으로 업무 이행” “비서실장, 문체부에 광범위 제재”

입력:06/19 17:58 수정:06/19 18:06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치열한 ‘네탓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19일 김 전 실장과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 등의 속행공판을 열어 김 전 장관을 증인으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장관은 “청와대가 (문화체육계 지원금에 관해) 끊임없이 지적했고, ‘왜 문체부만 문제를 일으키느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며 “‘문체부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한다면 그건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 편향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비서실장이 너무 광범위하게 제재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 변호인은 “장관은 자신의 책임과 권한에 의해 업무를 이행한다”고 반박했다.

김 전 장관의 업무 수첩과 관련해서도 김 전 실장 변호인은 “수첩 속 (블랙리스트 관련) 다른 부분은 누구 말인지 적혀 있지 않다”고 지적하자, 김 전 장관은 “당시 내게 저런 내용을 말할 사람은 비서실장뿐”이라고 맞섰다.

한편 삼성의 최순실(61)씨 승마 지원의 핵심 역할을 한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에 소환돼 증인신문을 받았지만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이 조서에 사실대로 기재됐는지, 이를 확인하고 서명 날인했는지 등을 묻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증언을 거부한다”고 답했다. 삼성의 승마 지원 관련 질문에도 연거푸 “거부한다”고 대답하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변호인의 조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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