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상사 살해·전분가루 뿌린 20대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업데이트 2017-06-19 18:08
입력 2017-06-19 17:58
옛 직장 상사를 살해한 뒤 시신에 전분가루와 설탕을 뿌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용의자 이모(29)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이르면 19일 구속 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씨의 범행을 도운 옛 직장 동료 남모(29)씨를 살인방조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30분쯤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의 가슴 등을 8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A씨는 이씨가 근무했던 인터넷 쇼핑몰 대표로, 남씨에게서 A씨가 술에 취해 집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집에 들어가 살인을 저질렀다. A씨는 평소 일 때문에 직원들과 자신의 집 비밀번호를 공유해 A씨가 수월하게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시신에 전분가루와 설탕을 뿌린 데 대해 이씨는 피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 때문인지, 원한 때문인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7-06-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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