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에 짐 싼 세계 1위…케르버, 프랑스오픈서 40위에 져

임병선 기자
업데이트 2017-05-29 09:38
입력 2017-05-28 22:26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개막하자마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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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크 케르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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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버는 28일 파리 롤랑가로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예카테리나 마카로바(40위·러시아)에게 단 네 게임만 따내는 졸전 끝에 0-2(2-6 2-6)로 완패했다. 올 시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케르버는 1라운드에서 대회와 작별하며 충격적인 좌절을 맛보게 됐다. 경기는 고작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대회 사상 WTA 1번 시드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케르버가 처음이다. 그녀는 경기가 끝난 뒤 타월을 어깨에 두른 채 쏜살같이 코트를 떠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괴한의 습격을 받아 왼손가락 신경을 다친 페트라 크비토바(27·체코)는 약 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 줄리아 보세럽(86위·미국)을 2-0(6-3 6-2)으로 완파하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64강에 올랐다. 배서니 매틱샌즈(117위·미국)-예브게니야 로디나(80위·러시아) 승자와 2회전을 치르게 된 크비토바는 “내가 다시 코트로 돌아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살아 있고 손가락도 그대로인 나는 이미 가장 큰 싸움에서 이긴 셈”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5-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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