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커제 9단에 완승 분위기…전문가들 “더욱 완벽한 모습”

장은석 기자
업데이트 2017-05-23 15:11
입력 2017-05-23 15:11
알파고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중국의 커제 9단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보여준 것보다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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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표정의 커제
심각한 표정의 커제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커제(柯潔) 9단이 23일 중국 저장(浙江) 성 자싱(嘉興) 시 우전(烏鎭)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2017.5.23 [구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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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는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커제 9단과의 3번기 제1국에서 중반까지 완벽한 행마를 펼치며 일찌감치 완승 분위기를 구축했다.

바둑이 종반으로 접어드는 168수 현재 형세에서 흑을 잡은 커제는 도저히 덤을 뽑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랭킹 1위이자 세계 최고수로 평가받는 커제는 이날 대국 초반 연거푸 3·3에 놓는 극단적인 실리작전을 펼쳤다.

좌하귀 백진에도 일찌감치 파고들어 집을 챙기는 등 확정가를 만들어 넣고 타개에 승부를 걸겠다는 작전을 들고 나섰다.

그러나 진일보한 알파고는 한층 안정된 반면 운영 솜씨를 보였다.

커제의 흑을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하게 요소요소 돌을 놓으며 어느 순간 우위를 확립했다.

형세가 불리해진 커제는 우하귀에서 백 돌에 반격을 가하며 집을 계속 확보했으나 알파고는 중앙에서 실리를 추구하면서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지난 겨울 인터넷 바둑에서 알파고에 3연패를 당했던 커제는 알파고보다 두 배나 많은 시간을 소모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형세를 뒤집기는 어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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