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에 대북행동 100일 유예 요청”

이석우 기자
업데이트 2017-05-22 23:50
입력 2017-05-22 23:42

송금·석유 수출규제 등 검토 시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과 거래하는 대규모 금융기관 등 중국 기업들이 대북 제재에 참가할 것이며 추가적인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일단 100일 동안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일 양국의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작성된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6, 7일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대외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에 경제제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중국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북한과 거래하는 대규모 금융기관 등 중국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북한 관련 사항을 (중국의 관련 기업들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생각을 밝히면서 유예 기한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중국 내 기업의 북한 송금 규제와 석유 수출 규제 등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5-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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