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라이시저 USTR 대표는 의회에 “캐나다·멕시코와의 협상을 8월 16일부터 시작하겠다”면서 “재협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에게 고임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STR은 의회 통보 후 90일간의 회람 기간을 거친 뒤 정식으로 재협상 절차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는 또 “USTR은 미국 노동자와 농부, 목장주, 사업가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협정을 체결하도록 의회 및 이해 당사자와 협의하겠다”면서 “연내 재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나프타를 미국 제조업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 ‘재앙’이라고 비난하면서 전면 재협상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를 맞은 지난달 29일 나프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교역국과 맺은 모든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나프타 재협상 개시 방침에 대해 멕시코와 캐나다는 환영했다. 루이스 비데가라이 카소 멕시코 외무장관은 “멕시코도 나프타를 개선하는 데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도 “캐나다는 재협상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7-05-20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