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뛰고·맞고…류현진, 온몸으로 만든 MLB 30승

2루타·호수비·몸에맞는 공 등 집념으로 고군분투

입력:05/19 15:02 수정:05/19 15:03


‘위기의 투수’ 좌완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온몸으로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어깨·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2년간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건강을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6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을 거듭했다.

다저스가 선발투수진을 재편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류현진은 부활을 알릴 ‘1승’이 절실했다.

다행히 이날 류현진은 5-2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크리스 해처로 교체됐다.

해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다저스 동료들은 7-2로 경기를 끝내며 류현진의 승리를 완성해줬다.

류현진은 올 시즌 2승째는 물론 메이저리그 통산 30승까지 달성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지 64경기째에 이룬 성과다.

이날 적지 않은 피안타와 2방의 홈런이 아쉬웠지만, 류현진은 마운드에서는 물론 타석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날 9번 타자로 배치된 류현진은 팀이 3-1로 앞선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월 2루타를 때렸다.

마이애미 우완 선발투수인 에딘손 볼케스의 초구 시속 153㎞를 때린 타구가 중견수-우익수 사이에 떨어지자 열심히 2루까지 달렸다.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 이후 1천52일 만에 나온 2루타이자 개인 통산 6호 2루타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체이스 어틀리의 중견수 쪽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려 득점까지 올렸다.


숨을 고르고 3회초 마운드에 다시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볼케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 디 고든을 상대로는 호수비를 펼쳤다.

고든이 류현진의 커브볼을 받아친 공은 땅바닥을 세게 쳤다가 높게 솟구쳤다.

류현진은 펄쩍 뛰어 이 공을 잡아내는 민첩성을 발휘한 뒤 1루에 송구, 고든도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추가 실점을 막은 류현진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보내기 번트를 대려다가 공에 맞았다.

류현진은 볼케스의 시속 147㎞ 빠른 공에 오른 팔뚝 부위를 맞았다.

류현진은 잠시 통증을 호소했지만, 이내 덤덤한 표정으로 1루에 출루했다. 관중은 류현진의 의연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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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어틀리의 번트에 2루까지 갔다. 코리 시거가 고의사구로 출루해 다저스는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저스틴 터너가 병살타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마운드에서 선 류현진은 6회초 1사 1, 2루에서 교체될 때까지 맡은 바 역할을 했다.

사진 영상=엠스플 뉴스, 네이버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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