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전 5기’ 첫 승 던진다

한재희 기자
업데이트 2017-04-28 19:53
입력 2017-04-28 18:34

새달 1일 필라델피아전 등판, 구위는 향상… 타선 지원 관건

류현진(30·LA 다저스)이 다음달 1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첫 승을 겨냥한 ‘4전5기’에 나선다.

28일 미국프로야구(MLB) 다저스 발표에 따르면 29일 시작하는 필라델피아와의 홈 3연전 마지막 날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출전한 이후 6일 만이자 이번 시즌 들어 다섯 번째 등판이다.

류현진은 필라델피아전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초반 3경기에서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네 번째 무대에서는 홈런을 내주지 않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한층 나아진 구위를 보여 줬기 때문이다. 직구 스피드를 최고 시속 150㎞까지 끌어올렸고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궤적도 한층 좋아졌다.

연패엔 ‘고구마 타선’ 탓도 섞였다.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아직 믿을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승리를 거머쥐면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973일 만의 금쪽같은 첫 승리다. 28일 기준 팀 홈런이 22개로 30개 구단 중 19위를 기록 중인 필라델피아의 면모도 류현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한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7(13이닝 16피안타 4실점)로 호투했다.

류현진이 첫 승을 따내려면 공을 잘 던지는 것 못잖게 타선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마운드에 세운 4경기에서 평균 1.25득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이 4.64인 것을 고려하면 도저히 승수를 쌓을 수 없었던 구조였다. 특히 류현진은 우타자 애런 알데르(26)와 ‘스위치 히터’인 세사르 에르난데스(27)를 경계해야 한다. 28일 현재 알데르는 타율 .351(37타수 13안타), 에르난데스는 .321(84타수 27인타)을 달리고 있다. 상대 선발은 MLB 데뷔 승리를 꿈꾸는 우완 신예 닉 피베타(24)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4-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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