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 너마저… 새달 라면값 평균 5.4% 올린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업데이트 2017-04-29 00:22
입력 2017-04-28 22:28

삼양라면 810원·짜짜로니 900원… 불닭볶음탕면 등 신제품은 그대로

오뚜기·팔도 “인상 계획 아직 없다”

지난해 말 농심이 값을 올린 데 이어 삼양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나서는 등 ‘서민음식’ 라면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삼양식품은 다음달 1일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자사 라면 브랜드 12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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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기 전에 사두자”
“오르기 전에 사두자” 삼양식품이 다음달 1일부터 삼양라면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밝힌 2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여성이 1개 무료증정 행사 중인 삼양라면 묶음 상품을 양손에 가득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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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760원에서 810원으로 6.5% 인상되며 불닭볶음면,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간짬뽕은 각각 1000원에서 1050원으로 5.0% 오른다. 짜짜로니도 850원에서 900원으로 5.9% 인상된다. 최근 출시한 불닭볶음탕면, 김치찌개면, 갓짬뽕, 갓짜장 등 신제품의 가격은 올리지 않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인건비, 물류비, 재료비 등 원가 상승의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12년 8월 이후 약 4년 9개월 만이다.

앞서 농심도 지난해 12월 20일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육개장사발면, 김치사발면 등 12개 브랜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한 바 있다.

한편 라면업계 2위 오뚜기는 올해 라면값 인상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팔도도 당분간 라면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뚜기는 2008년, 팔도는 2012년 마지막으로 인상한 뒤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원재료비 등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 민심이나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4-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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