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에 日 전범기…수원응원단 항의에 가와사키응원단 사과

업데이트 2017-04-26 11:35
입력 2017-04-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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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가와사키 프론탈레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관중석에서 일본 응원단이 전범기를 내걸고 응원하고 있다.
수원 삼성 축구단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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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범기를 들어 올린 사람조차 그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역사 인식의 문제 같습니다.”

2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킥오프를 앞두고 원정 서포터스석에서 잠시 소란이 일었다.

가와사키 원정응원에 나선 일본 팬 한 명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욱일기)를 내걸었다.

수원 구단은 곧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보안요원을 통해 급히 전범기를 압수했다.

수원 구단은 경기감독관에게 전범기를 내건 관중의 퇴장 조치 여부를 문의했으나 경기감독관은 퇴장 조치 대신 전범기 압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전범기를 내건 가와사키 서포터는 경기가 끝난 뒤 일본 J리그 관계자와 함께 경기감독관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수원 서포터스 일부는 원정 응원석으로 이동해 가와사키 서포터스가 전범기를 내건 것을 항의했다.

결국, 가와사키 원정 서포터스 리더가 수원 서포터스에게 ‘전범기’를 내건 것을 사과했다.

수원 서포터스들이 원정 응원석에서 항의하자 경찰이 출동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수원 관계자는 “경기장에 전범기가 내걸린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전범기를 내건 서포터는 전범기의 의미 자체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경호인력이 전범기를 압수하는 동안에도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 하는 듯 어리둥절해 보였다. 역사 인식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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