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펜션 2곳서 이틀 새 7명 숨진 채 발견

김학준 기자
업데이트 2017-04-26 18:51
입력 2017-04-26 17:12
인천지역 펜션 2곳에서 이틀 새 남녀 7명이 각각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1시 38분쯤 강화군의 한 펜션에서 A(41)씨 등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방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펜션 주인은 “문을 두드려도 열지 않아서 소방서에 신고해 문을 강제로 열어보니 투숙객들이 모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펜션 내 화덕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이들 중 1명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1장도 방안에서 발견됐다.

A씨 등은 지난 22일 오후 6시쯤 이 펜션을 찾아 함께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의 몸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외에 다른 3명의 신원이나 사는 지역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의 관계와 모이게 된 이유 역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6시 24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펜션에서도 24세 남성 1명과 4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방에도 화덕이 놓여 있었고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자살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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