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심장부서 ‘IS 총격테러’… 佛 대선판 출렁

경찰 1명 사망… 내일 1차 투표 ‘초긴장’

입력:04/21 18:06 수정:04/21 23:01

용의자 1명 사살… IS “우리가 주도”
TV토론 때 범행… 올랑드, 긴급회의
트럼프 “우리가 강해야만 한다” 규탄
“안보 강경파 르펜·피용에 유리” 전망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사흘 앞둔 20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경찰을 노린 총격 테러가 발생해 프랑스 정부가 군과 경찰 특수부대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프랑스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프랑스 정부는 용의자가 고의로 경찰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고 23일 대선 1차 투표에 대비해 경찰력 5만명을 투입하고 군경 특수부대를 총동원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마지막 TV 대선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던 이날 오후 9시쯤 샹젤리제 거리에서 용의자가 갑자기 차에서 내린 뒤 자동소총을 꺼내 정차해 있던 경찰 차량에 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차 안에 있던 경찰관 중 1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다른 경찰들과 15초 동안 20여 차례 총격을 주고받은 뒤 사살됐다고 이브닝스탠더드 등이 보도했다.

 IS는 사건 직후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총격 테러는 자신들이 주도했으며 용의자의 이름은 아부 유시프라고 밝혔다. AFP 통신은 용의자가 파리 외곽에 거주한 39세의 프랑스 남성으로 경찰도 그를 위험인물로 지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한 사례는 많지만 이처럼 신속하게 성명을 내고 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한 것은 드문 일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수세에 몰린 IS가 프랑스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사회 분열을 선동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IS는 무슬림을 향한 사회적 반감을 일부러 부추겨 소외당한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포섭해 왔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프랑스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에게 미국의 위로를 보낸다”면서 “테러는 그냥 없어지는 게 아니고 우리가 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들은 선거 유세를 취소하고 막판 표심에 미칠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 테러가 지난 18일 마르세유에서 테러 기도범 2명이 체포된 후 일어났다는 점에서 대선의 초점이 경제에서 안보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와 중도 우파 성향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이번 테러를 안보론을 강조하는 데 활용하는 모양새다.

 영국 더타임스는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반(反)이민을 내세운) 르펜의 지지율이 올랐다”면서 범죄·안보 문제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우파 성향의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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