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잘라낼까, 뚫을까” 세월호 수색방식 변경 검토

업데이트 2017-04-21 14:27
입력 2017-04-21 13:56

안전사고 우려돼 대비책 우선 마련한 뒤 실행할 듯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수색 장기화를 우려해 대책을 요구한 가운데 선체조사위원회가 수색 방식 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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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조사 방법에 대한 고민 중
선체 조사 방법에 대한 고민 중 21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 위치한 목포신항만 주식회사 사무실에서 열린 선조위전원회의에서 참석자가 회의 전 세월호 모형을 보며 조사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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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21일 목포신항에서 열린 제2차 전원회의에 앞서 수색 방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선조위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수색 방식을 변경을 요구하는 만큼,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데 위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수색 방식으로는 선체 일부 잘라내거나 뚫는 방식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위원들은 다만, 선체 절단·천공 과정에서 선내 있는 지장물, 유류품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일부 지장물이 쏟아져 나오면 무게 중심이 무너져 선체가 한쪽으로 기울 수 있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선체를 지탱할 수 있는 철구조물 등을 설치한 다음 절단 작업을 해야 하는 방안 등이 향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를 절단한다면 현재 거치 된 세월호 선체 중 땅과 맞닿아 있는 좌현을 선수에서부터 선미까지 절단하는 방식이 유력하지만, 안전을 고려해 하늘 쪽을 보고 있는 우현을 자르는 방식 역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수습팀은 현재 진흙과 유류품 등으로 채워진 선체 내부를 맨손과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파내면서 수색작업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색 진도가 하루 1∼2m가량에 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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