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수술 후 가장 많이 던진 것 위안 삼겠다”

업데이트 2017-04-19 15:59
입력 2017-04-19 15:59

“실투 줄여야 하는데…홈런 맞았지만 피하고 싶은 생각 없었다”

“수술하고 나서 가장 많이 던진 걸 위안 삼아야겠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30)이 286일 만에 오른 안방 마운드에서도 연이은 홈런포에 쓴맛을 다셨다.
이미지 확대
인터뷰하는 류현진
인터뷰하는 류현진 LA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 직후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한 7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지난 2년간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류현진은 선발 재합류 이후 가장 길게 던졌다.

--홈런 3개를 맞았지만 길게 던졌는데

▲ 홈런 3개가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6이닝을 던진 것에 만족하게끔 생각하고 싶다. 아직 썩 좋진 않다.

--홈에 와서 던졌는데 기분이 어땠나

▲ 원정보다는 홈 팬들 앞에서 던지는 게 좋았고, 홈런 3방과 4점, 이기진 못했지만 수술하고 나서 가장 많이 던졌다는 걸 위안 삼아야 겠다.

--몸 상태는 어떤가

▲ 몸 상태는 전혀 문제 없고 괜찮다.

-- 6회 들어 체인지업 비중이 많이 늘었는데

▲ 오늘 홈런 3방을 다 직구로 맞았다. 아무래도 가장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이 체인지업이다 보니까 후반엔 그렇게….

--실투가 계속 나오는데

▲ 수술하기 전보다는 구속이 2~3㎞ 덜 나온다. 거기서 실투가 좀 많은 것 같다. 실투를 줄여야 하는데 다음부터는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

--(홈런 2개를 친) 놀런 아레나도를 피하지 않은 건

▲ 볼넷을 줄 좌에야 홈런을 맞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홈런을 맞았지만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 경기감각은 올라왔나

▲ 항상 경기를 하면서 실투 때문에 질 수 있는 경기가 많아지는데, 오늘은 그게 세 개나 됐고 엄청난 미스라고 생각한다. 그걸 항상 줄여야 한다. 경기감각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그래도 집중타는 안 맞는 편인데

▲ 주자 나가면 더 집중하는 것 같다. 비록 1회는 주자 있을 때 홈런 맞았지만 집중타는 덜 맞는다.

--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은

▲ 지금은 그래도 가장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직구와 체인지업이다.

--한인 동포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한인 팬들도 많이 오셨지만, 한국에서도 많이 보셨을 텐데 승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다음엔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연합뉴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