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배후설’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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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 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관 여권 소지자 (김정남의) 신분을 당사국이 확인해 줬음에도 시신 훼손이 심해 알아볼 수 없는 사람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DNA 샘플을 요구하는 것은 국제기준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유일하게 혜택을 보는 것은 한국”이라며 “당사국도 모르는 일이 정보기관을 통해 언론에서 먼저 보도되는 것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결탁한 사실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북한 법률 관계자를 파견할 테니 공동 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강 대사는 지난 17일 한밤중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에 대한 부검은 기초적인 국제법과 영사법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주 김정남 시신 부검 강행 등을 이유로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항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김정남의 아들 한솔(22)씨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김한솔은 마카오에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탑승,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2청사에 오후 7시 50분쯤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f@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7-02-21 1면